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교육부의 전면등교 지침이 발효된 2021년 이후 2023년까지 이들 대학 캠퍼스에서 3년간 교통사고가 359건 발생했고, 127명이 다쳤다.
학교별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학교는 서울대였다. 사고 건수가 126건, 부상자는 47건으로 전체 17개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사고 발생 운전자 연령은 20대가 17.3%에 불과하고, 30대 이상의 운전자가 약 80%로 나타나 재학생이 아닌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캠퍼스 내 도로가 위험한 이유는 대부분 산비탈 경사에 위치해 도로 선형이 불량하고, 직각이 아닌 기형 교차로가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버스, 택시, 배달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도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돼 있는 가운데 캠퍼스 내 도로는 사유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도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적인 관리 절차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안전법 개정에 따라 대학 캠퍼스 도로도 법적인 테두리에 들어오게 된다”며 “대학 측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개선대책을 수립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교통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