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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국면전환, 메리츠화재 참여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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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국면전환, 메리츠화재 참여에 '청신호’

메리츠화재, MG손보 매각 입찰에 '깜짝 등판'…답보상태 보험사 M&A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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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의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가 참여하면서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보험업계와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이번 재입찰에는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총 3개 회사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전날 마감된 재입찰에서 메리츠화재는 깜짝 등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7월 세 번째 시도가 무산된 탓에 네 번째 매각 시도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메리츠화재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만약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가 성사될 경우, 메리츠금융그룹으로서는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이후 10년 만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메리츠화재 외에도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차 매각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에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를 받고 있다. 예보는 금융위원회의 업무 위탁을 받아 지금까지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MG손보의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약 1조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는 약 4000억~5000억원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76.9%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예보는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각(M&A) 외에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별할 수 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도 제시하고 있다.

이번 4차 매각 시도에서 메리츠화재의 참여로 인해 MG손보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참여가 답보상태에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매수희망 가격과 함께 예보의 지원 규모가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응찰사에 대한 계약 이행 능력 평가 및 예정가격 충족 등의 검토를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예보는 제출된 최종 인수 제안서 및 첨부 서류 등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