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와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이번 재입찰에는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총 3개 회사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번 인수전에는 메리츠화재 외에도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차 매각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에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서는 MG손보의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약 1조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는 약 4000억~5000억원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76.9%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예보는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각(M&A) 외에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별할 수 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도 제시하고 있다.
이번 4차 매각 시도에서 메리츠화재의 참여로 인해 MG손보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참여가 답보상태에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매수희망 가격과 함께 예보의 지원 규모가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응찰사에 대한 계약 이행 능력 평가 및 예정가격 충족 등의 검토를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예보는 제출된 최종 인수 제안서 및 첨부 서류 등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