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은행장 인선 임박… 내부출신 기조 이어질까

글로벌이코노믹

기업은행장 인선 임박… 내부출신 기조 이어질까

행장 공석 기업은행…李대통령, 방중 이후 차기 행장 발표 전망
내부 출신에 무게…김형일·김재홍·서정학 등 하마평
노조, 새 행장에 미지급 시간외수당 문제 해결책 제시 요구
사진=IBK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IBK기업은행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임기 종료로 최근 퇴임 이후 후임 행장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내부 출신 인사가 수장에 선임되면서 기업은행 역시 내부 출신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상진 산은 회장,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이 대통령의 측근이란 점에서 정권 관련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누가 은행장으로 오든 임기 초부터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차기 기업은행장을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 행장이 지난 2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김형일 전무이사의 행장 대행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복수의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사권을 쥔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몰두하면서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 이후 차기 행장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기업은행장은 내부 출신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단행된 국책은행 인사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임 수장에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기업은행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은행 노조가 자격 미달의 정권 측근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외부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경우 노조의 반발 수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정권 차원에서 부담이다.

내부에서는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형일 전무이사와 김재홍 전 IBK저축은행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종적으로 청와대의 의중에 달렸다는 점에서 정권 측근 인사 선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정부 초대 금감원장인 이찬진 원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상진 산은 회장도 내부 출신이긴 하지만 이 대통령의 중앙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최근 취임한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이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로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직권남용 혐의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이에 예보 노조는 김 사장을 정권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도 누가 차기 행장으로 낙점되느냐에 따라 출근 저지 투쟁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문재인 정부였던 지난 2020년 1월 당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되자 한 달 가까이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 바 있다. 윤 전 행장은 금융권에서 최장기간 출근을 저지당한 은행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새 행장의 부담은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 도입 이후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이달 중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미지급 시간외수당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노조는 새 행장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