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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보험업계도 골머리…"내연기관차보다 '화재·폭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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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보험업계도 골머리…"내연기관차보다 '화재·폭발' 많아"

지난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이 난 벤츠 차량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이 난 벤츠 차량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사진=뉴시스
인천 청라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실제 전기차의 화재 사고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 꼴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0.90대로 집계됐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으로 전기차가 1.9배에 달했다.
앞서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사고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많았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