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내리면서 하락
예대금리차 2개월째 확대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내리면서 하락
예대금리차 2개월째 확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은행권 가산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석 달 연속 뛰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5%로 전월(4.23%)보다 0.32%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9월 3.74%에서 10월 4.05%로 0.31%p나 올랐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상승 폭도 전월(+0.23%p) 보다 확대됐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주담대에 집중되면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5.87%에서 5.86%로 0.01%p 내렸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주담대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금리 인하기 진입 기대감으로 축소됐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월 94.4%에서 10월 89.3%로 5.1%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 에서 고정금리 비중 역시 같은 기간 65.4%에서 56.8%로 뒷걸음질 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7%로 9월(3.40%)보다 0.0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30%p로 전월(1.22%p)보다 0.08%p 늘었다. 예대금리차는 9월부터 2개월 연속 확대됐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4%p에서 2.22%p로 0.02%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48%), 상호금융(3.33%), 새마을금고(3.49%)에서 각 0.07%p, 0.05%p, 0.06%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3.73%)만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32%)과 새마을금고(4.97%)가 전월 보다 각각 0.28%p, 0.04%p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5.24%·-0.18%p)과 상호금융(5.14%·-0.11%p)에서는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