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및 일반할부리스 중심의 수익기반 확대
총자산 19조 원, 업계 점유율 7.7% 2위 지위
작년 회수불능여신 ‘770억 원’ 전액 ‘브릿지론’
기업일반대출 중 요주의 비율도 약 15% 기록
충당금적립률 113.3%… 부실완충력 우수
총자산 19조 원, 업계 점유율 7.7% 2위 지위
작년 회수불능여신 ‘770억 원’ 전액 ‘브릿지론’
기업일반대출 중 요주의 비율도 약 15% 기록
충당금적립률 113.3%… 부실완충력 우수

아울러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하여 기업리스, 투자/인수 등의 IB금융상품 등을 확대 취급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 본점 포함 총 18개의 지점 및 해외 사무소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7월1일 서울 중고차 지점을 신설해 전년도 대비 1개 지점이 증가했다.
렌터카 및 일반할부리스 중심의 수익기반 확대로 2024년 말 총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4.9% 증가한 19조 원을 기록했다. 업계 점유율은 7.7%로 현대캐피탈에 이어 2위 지위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에 달할 정도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수익성은 저하 추세다. 렌탈수지는 개선했지만, 이자부문 및 투자금융부문의 손익감소가 두드러졌다. 대손비용이 2903억 원을 기록해 전년(1953억 원) 대비 48%(95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146억 원으로 전년(2068억 원) 대비 44% 크게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1.2%) 대비 하락한 0.6%에 그쳤다.
자산 건전성은 절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 2024년 말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1.5%, 1.4%로 전년 말(각각 1.0%) 대비 상승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기업일반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하에 2024년 말 충당금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13.3%로 전년 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부실완충력은 업계 대비 우수하게 평가된다. 2023년 이후 외형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2024년 말 레버리지배율은 8.3배로 전년 말(8.2배)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른 업체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하나캐피탈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에 따른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PF 관련 익스포저 비중은 업계 대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절반 이상이 브리지론으로 구성해 있어 부담이 크다.
하나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PF 잔액은 8901억 원으로 본PF 4105억 원, 브리지론 3231억 원, 일반대출 분류 브리지론 1565억 원으로 구성해 있다. 영업자산 내 비중은 4.5%로 적지만 브리지론 비중이 54%로 높은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2024년 말 고정이하여신 770억 원 역시 전액 브리지론이다. 아울러 담보물 또는 채권 매각을 통한 회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PF 외에도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금감원 지적에 따른 여신 재분류 영향에 2022년 기업일반대출의 요주의 여신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해 2024년 말 기업일반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4.9%로 악화했다.
자동차금융 등 우량담보 및 리테일채권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감안하면 타사 대비 건전성 관리가 유리하게 평가된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여부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