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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휴전'에도 원·달러 환율 142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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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휴전'에도 원·달러 환율 1420원 돌파

달러 강세 전환에 원·달러 일주일 새 환율 40원 넘게 급등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완화 국면에 들어갔지만 일주일새 원·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오르며 1420원선을 재돌파했다.

당초 안전자선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원화 강세 예상이 많았지만, 미국 경제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다시 맹위를 떨치는 것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3일 오후 3시 30분, 1416.0원) 대비 2.0원 오른 141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27분께 1408.50원까지 내렸지만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 오전 11시 42분께 1418.10원까지 올랐다.오후 들어 1415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주간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 22분께 1421.20원까지 올라 142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20.2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장중 1379.70원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관세를 경쟁적으로 올리며 무역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크게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12일을 전후로 급등해 40원 넘게 뛴 것이다.

이는 미중 관세협상 결과가 우려보다 양호한 결과를 얻으면서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관세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 경제의 침체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미국이 제발등을 찍었다는 시각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됐지만 협상 이후 달러는 급격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1일 97.921까지 밀리면서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100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합의는 90일간 유예라는점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면서 "이미 부과된 관세 수준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 향후 90일간 추가 협상에 대한 시장 경계감은 추가 강달러를 제한할 재료"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