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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K경제 리더십] 구광모 회장, 과감한 리더십 통해 AI 톱티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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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K경제 리더십] 구광모 회장, 과감한 리더십 통해 AI 톱티어 간다

LG 싱크탱크, LG AI연구원 마곡 사이언스파크 이전 후 성과
오픈소스 AI 엑사원 3.0에 이어 3.5 공개로 혁신 속도 가속화
구 회장, ABC전략 집중...2028년까지 100조 투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LG그룹을 개편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이 최우선 과제인 인공지능(AI) 분야 톱티어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구 회장의 전투적이고 강한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 같은 리더십의 출발점은 LG AI연구원이 서울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하면서부터다. 구 회장은 2020년 LG AI연구원을 LG 연구개발의 심장인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디앤오사옥으로 본사 이전했다. 설립 5년차를 맞은 LG AI연구원은 여의도와 마곡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 300여 명이 한 곳에 집결하며 연구개발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 중심의 투자와 연구를 이어왔다. 자체 개발 AI모델인 '엑사원(EXAONE)'과 AI 응용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도 늘리며 AI리더십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 회장의 결단은 결실로 나타났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을 공개한 데 이어 12월에는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엑사원 3.5를 공개하며 혁신 속도를 높였다.
이런 LG그룹의 AI 분야 성과는 구 회장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그룹 재편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득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었다.

이제 구 회장은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ABC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인재 유치 등에 100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핵심은 AI를 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LG 임직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챗엑사원’을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다. 실제로 LG 임직원들은 다양한 영역의 실무에서 챗엑사원의 도움을 받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2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자인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에도 나섰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들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단백질 다중 상태(Multistate) 구조 예측 AI를 연내에 개발해 신약 개발은 물론 생명 현상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을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미국 잭슨랩(The Jackson Laboratory·JAX)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신약 개발 진행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미래 준비와 변화 관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고, LG그룹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AI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