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9%·수출물가 1.2%↓…동반 하락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40.32(2020년 100·원화 기준)로 전월(143.04) 대비 1.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다가 올해 2월(-1.0%)과 3월(-0.4%), 4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3% 내려 지난해 10월(-2.5%)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4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7.74달러로 3월(72.49달러)보다 6.6%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3월 평균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 제품, 1차 금속 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소비재는 0.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초 3%대에서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9월(1.6%), 10월(1.3%), 11월(1.5%), 12월(1.9%)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환율 급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면서 1월(2.2%), 2월(2.0%), 3월(2.1%), 4월(2.1%)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3월(135.11)보다 1.2% 내린 133.43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