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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발행잔액 1분기 말 197조…5만원권 순발행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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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발행잔액 1분기 말 197조…5만원권 순발행 기조 지속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에 유통 중인 현금 잔액이 약 197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비용과 가치 저장 목적으로 5만원권의 수요가 늘면서 순발행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 화폐수급 동향과 화폐유통시스템 참가 기관의 경영환경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이후 5만원권을 중심으로 순발행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화폐발행잔액은 약 197조원으로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비용과 가치 저장 목적의 5만원권 화폐 수요가 확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주로 거래용으로 쓰이는 저액권 수요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주화의 경우 2020년 이후 순환 수가 확대되고 있으며, 10원화의 경우 순발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 규모가 빠르게 감소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선진국 간 현금 사용도 격차의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현금 사용 수준에 대해 평가하고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급률이 높고 국민들의 위험회피 성향도 강하다는 점을 들어 현금 사용도가 급격히 하락하기보다는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금 사용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현금수송 업체와 비금융 ATM업체들은 사업 다각화나 인력 축소 등 조직 효율화를 통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농어촌 지역 등에서 현금접근성 유지를 위해 ATM 축소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통적인 은행 점포보다는 편의점 등 새로운 접근 채널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