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연속 출산율 0명대 인구감소 진행
은행 우대금리·출산용품 지원 강화
은행 우대금리·출산용품 지원 강화

출산율이 8년 연속 0명대로 추락하자 은행들이 8~10%대 고금리 적금과 대출 이자감면, 출산용품 지원에 나섰다. 아이가 많을수록 적금 우대이자를 더 높이고, 다자녀 가구의 전세대출 부담을 덜어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출산용품을 임산부들에 지급해 소외된 출산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저출산 기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출산율은 0.82명으로 8년 연속 0명대의 출산율을 기록했다. 출산율이 0명이라는 것은 대체출산율인 2.1명보다 1.4명 낮은 수치로 현재 붕괴수준의 인구감소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들은 현재의 붕괴수준의 인구감소세를 완화하기 위해 고금리 적금과 대출 이자감면, 출산용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들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아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적금의 우대이자를 더 많이 줬다. KB국민은행은 최고금리가 10%인 ‘KB아이사랑적금’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KB스타클럽 등록 만 18세 이하 가족 수와 임신확인서 제출 여부에 따라 최대 연 4.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그리고 KB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받으면 3.0%p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장애인, 한부모가족 대상자는 해당 증빙서류 제출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을 통해 다자녀 가구를 위한 금융상품을 만들었다.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은 연 8%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다자녀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 2.5%의 우대금리를 준다. 결혼, 임신, 난임, 출산 중 어는 한곳이라도 해당하는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할 시 우대금리 1.0%p가 추가된다.
BNK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출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용품 지원 상자를 임산부들에게 지급했다. BNK 경남은행은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 ‘Hi baby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출산 시 2.00%p의 우대금리가 지원된다. 이는 다른 은행들의 출산 시 우대금리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경남지역의 출산율은 0.89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3명 늘어났다.
우리은행도 다자녀 가구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했다. 우리은행의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우리 새희망홀씨Ⅱ’는 3자녀 이상 시 연 0.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은 다자녀 가구의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0.20%p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은 다자녀 가구의 전세대출 부담을 덜어 줬다. 하나은행은 다자녀 가구들을 위한 ‘다둥이 전세론’ 상품을 시장에 소개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2억 원의 대출한도를 가지고 있으며, 0.15%의 감면금리가 적용된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