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웅 신임 대표, M&A ‘정통한’ 전문가 호평
생명보험 한계 극복 위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
해외사업 연착륙 및 신사업 진출 활발해질 듯
생명보험 한계 극복 위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
해외사업 연착륙 및 신사업 진출 활발해질 듯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김동원 사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여기에 M&A 전문가인 권 대표가 합류하면서 글로벌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인 이경근 대표와 함께 내정된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는 한화그룹 내에서 M&A와 그룹살림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지난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해 40년간 한화그룹의 정유,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와 그룹 내 경영기획실 인력팀장, 지주경영부문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시장과 미국 금융시장 등지를 잇따라 공략하며 현지화와 글로벌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작년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해외 은행업 진출 사례로, 한화생명이 보험을 넘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거래는 김 사장이 다보스포럼에서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직접 교류하며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 한화생명은 2023년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동 시장 내 보험·은행·자산운용을 아우르는 ‘트라이앵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현재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생보 및 손보법인을 운영 중이며, 동남아 금융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2024년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지분 75%를 인수하며 자산운용 및 증권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뉴욕 맨해튼 오피스를 중심으로 미국 본토 금융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확장은 김 사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비전과 맞닿아 있다.
그는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등 국제무대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며 한화그룹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직접 현지 파트너십을 성사시키는 ‘프론트라인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내 전략통이 한화생명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해외사업 연착륙 및 신사업 진출, 건전성 관리 및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이전보다 한층 고도화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