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일부 정기예금 기본금리 1%대
2년 만기 국채 일평균 거래 규모 역대 최대
2년 만기 국채 일평균 거래 규모 역대 최대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면서 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인하했다. 우리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입출식·거치식·적립식 예금 등 총 34종의 상품 금리가 0.05~0.25%P 인하됐다. 또 7월부터는 1종의 적립식 예금금리를 0.20%P 낮출 계획이다. 예금 상품의 금리 인하로 우리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는 1.95%로 내려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9일부터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0.25%P 낮췄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2.40%에서 2.20%로 0.20%P 낮아졌다. 또 1년 만기의 금리는 2.15%로 낮아졌다. 이는 기존의 2.40%보다 0.25%P 떨어진 것이다.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국고채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고채 2년 만기 상품의 국채 수익률은 24일 2.462%로 집계됐다. 2년 만기 상품의 국채 수익률은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24개월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는 2.14%이며, 우대금리들이 전부 포함된 최고금리는 2.40%로 집계됐다.
2년 만기 국고채의 24일 국고채 전문 유통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이 3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년 만기 상품의 거래량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 국고채 전체의 거래량은 일평균 7조7100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고채의 선물거래 동향도 최근 5년 사이 최대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기준 6월 국채 선물거래의 하루 평균 계약 수는 51만2777건으로 집계됐다. 6월의 국채선물 계약 수는 지난달 5월의 수치보다 83.2% 급증했다. 또 6월 현재까지 하루 평균 계약 수는 5년 새 최대 수준이다.
현재 한국 국고채의 관심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은 27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규모는 역대 최대로 확인됐다. 또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 채권은 현재 3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