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화재만 수익 선방… 車보험·고액사고·사업비에 대형사 줄줄이 부진

글로벌이코노믹

삼성화재만 수익 선방… 車보험·고액사고·사업비에 대형사 줄줄이 부진

손보 4사 1분기 순이익 13% 감소 전망…삼성화재 제외 3사 컨센서스 하회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상승에 PAA 손익 둔화…장기보험·CSM 기반은 유지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보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보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손해보험 업계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보험사들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와 고액 사고, 사업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며 업계 전반 수익성이 둔화된 가운데, 회사별 개별 변수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2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 4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1조2,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3사는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황 전반보다는 개별 요인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통적으로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가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약 2~4%포인트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전반적으로 악화됐고,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이 포함된 단기보험(PAA) 손익도 동반 둔화됐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 전반의 수익성 압박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다만 GA채널을 중심으로 신계약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계약 CSM이 줄어드는 등 미래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그럼에도 CSM 잔액은 분기 기준 1~5%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보험사의 구조적인 이익 기반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별로 보면 실적 부진의 원인은 뚜렷하게 갈린다. DB손해보험은 일반보험에서 고액 사고가 발생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3,78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 영향이 크게 반영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직·간접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화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순이익은 약 5,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일반보험 수익성 개선과 보험금 예실차 안정 효과가 자동차보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4사 중 유일하게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 환경은 보험사 재무구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채 할인율 상승으로 자본비율과 듀레이션 갭이 개선되며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손익 감소는 예상된 흐름이지만 부진의 정도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면서 “실적 부진 요인은 회사별로 제각각이며 지속성이 높지 않은 요소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 등 단기 변수 영향이 크지만 장기보험 기반과 CSM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수익 체력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