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 “금감원과 원팀, 생산적 금융 대전환”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국민의 금융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약자의 포용금융 강화,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과 활성화 등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금융의 현실을 보면 부동산 등에 머물러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자금 물꼬를 보다 혁신적이고 국가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어떻게 빨리 근본적으로 바꾸느냐가 생산적 금융의 요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금융당국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이찬진 금감원장 후보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시장 발전과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신분인 만큼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경제정책통’이라 불리는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경제구조개혁국장을 지냈으며 제네바 유엔사무처와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이듬해 기재부 차관을 각각 지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하다가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