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찬진 금감원장, 28일 은행장 만난다…첫 메시지에 촉각

글로벌이코노믹

이찬진 금감원장, 28일 은행장 만난다…첫 메시지에 촉각

금융 감독 방향·수위 등 가늠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 '실세' 이찬진 금감원장이 오는 28일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권별 간담회를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원장의 첫 메시지에 금융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보험업권과는 내달 첫째주, 금융투자업권과는 내달 둘째주로 간담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찬진 원장이 취임 후 첫 금융권 CEO 릴레이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금융 감독 방향과 수위 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은행권은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이 원장에 메시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은행권은 국민성장펀드·배드뱅크 출자, 교육세율 인상, 중대재해 기업 신용 평가 강화, 석유화학 기업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방식의 상생금융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이복현 전 원장도 2022년 6월 취임 2주만에 이뤄진 은행장들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당시 이 원장은 대출금리 속도 조절, 내부통제 강화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통상 상견례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안건 논의 대신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는 수준의 회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원장은 첫 간담회에서부터 강도 높게 은행권을 압박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이익과 잇달아 발생한 금융권 사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