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만난 이찬진…“韓 자본시장 적극 투자해달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금융소비자 보호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한국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5개 외국계 금융사 CEO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과실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동반자”라면서도 “국내와 외국계 금융사의 영업방식에는 차이가 있어도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에는 어떠한 차이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도 함께 당부했다. 이 원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저성장 등 다양한 변수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본사가 축적한 선도적인 리스크관리 모범사례가 국내 금융권에 공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정책에 대한 균형 잡힌 의견을 제시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사가 글로벌 경험과 스탠다드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의견을 주고 새 정책이 현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과 해외 시각도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반도체 등 기존 주력산업 혁신과 인공지능(AI)·문화산업 등 신산업 육성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회사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도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규제 적용 시 외국계 금융사의 규모·영업형태 등 특수성을 고려해달라고도 건의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