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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금융·외환시장, 신흥국보다 글로벌 충격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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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금융·외환시장, 신흥국보다 글로벌 충격에 취약"

"금융시장 불안, 실물경제로 전이 위험 커"
코스피가 전 거래일(3445.24)보다 18.60인트(0.54%) 오른 3463.84에 개장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3.11)보다 5.95포인트(0.69%) 상승한 869.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3.6원)보다 4.9원 오른 1398.5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 거래일(3445.24)보다 18.60인트(0.54%) 오른 3463.84에 개장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3.11)보다 5.95포인트(0.69%) 상승한 869.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3.6원)보다 4.9원 오른 1398.5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대외 충격에 민감하고 취약한 편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22일 공개한 '금융·외환시장 심도를 고려한 정책대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7개국(8개 선진국과 한국 포함 9개 변동환율제 신흥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국가별 반응 계수를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2.11%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선진국 평균(0.41%p)을 크게 웃돌고 신흥국 평균(1.68%P)보다도 높은 수치다.

글로벌 충격이 발생했을 때 한국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이 다른 나라들 보다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다는 의미다.

글로벌 리스크 충격을 반영한 지표로는 유위험 금리평형(UIP)프리미엄이 사용됐다. UIP프리미엄은 국내 경제주체가 대외에서 자금을 차입할 때 글로벌 투자자에게 지불해야하는 추가비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외 충격을 받으면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시장금리는 올라 UIP프리미엄이 커진다.
김민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이 글로벌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금리 스프레드 확대가 크게 나타났다"며 "심도가 얕은 국가는 같은 충격에도 금리가 더 크게 출렁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과장은 "대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금융·외환시장의 심도 개선이 중요하다"며 "현재 추진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과 2026년 예정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심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