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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부진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1460원선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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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부진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1460원선도 위협

위험 회피 심리 빠르게 확산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448.1원으로 출발해 장중 1450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448.1원으로 출발해 장중 1450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7일 1450원선을 돌파하며 1460원선도 위협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된 탓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47.7원)보다 7원 오른 1454.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0.4원 오른 1448.1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458.5원까지 치솟으면서 1460원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도 1452.0원까지 올랐다.

미국 노동시장 불안감에 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지난 5일 발표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신규 고용 반등 소식과 달리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10월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수치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간 감원 규모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고, 이에 약달러와 별개로 자산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매가 이어진다면 환율은 달러 약세가 아닌 수급 부담에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50원이 지닌 상징성 때문에 1500원까지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구두 개입과 미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