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만 3승 올려 '청라의 여왕'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9승 중 무려 3승을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올리며 '청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테크니컬한 플레이가 이번 대회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챙기며 시즌 상금을 6억9280만원으로 불려 이 부문 7위에 올라 톱10 진입했다.
이민지는 또 한 번 이다연에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후원사 대회 첫 우승이 불발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혜준은 유현조와 공동 3위(6언더파 282타), 성유진은 5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공동 24위(4오버파 292타)에 마감했다.
이다연은 우승 소감에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좋은 성적을 내 정말 기쁘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도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다연은 지난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 코스(파72·6,8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뤘다.
박혜준의 실수가 이어진 3라운드 이후 이다연은 꾸준한 추격 끝에 극적인 역전 기회를 잡았다. 14번홀(파3)에서 날카로운 티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유현조를 압박했고, 15번홀(파5)에서는 유현조가 페널티 구역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한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이민지가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이다연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다연 역시 17번홀에서 장거리 버디로 응수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2차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다연은 투온 후 4m 버디 퍼트가 아깝게 빗나갔지만 파를 지켰고, 이민지는 러프에서 어프로치 후 약 2m 파 퍼트를 놓치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