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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전쟁' 소비심리 6개월 만에 또 꺾여… 집값상승 심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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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전쟁' 소비심리 6개월 만에 또 꺾여… 집값상승 심리 확산

美관세에 수출 둔화 우려
집값은 9·7대책 효과 낮아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 22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민생 회복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 22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민생 회복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미국 관세전쟁과 건설 경기 부진으로 민간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꺾였다.

6·27 부동산 대책과 9·7 후속 대책에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속에서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8월(111.4)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2.3 계엄 사태로 지난해 11월 100.7에서 88.2로 급락한 뒤 올해 1월 91.2, 2월 95.2로 소폭 회복하다 3월 93.4로 추락했다.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4월(93.8), 5월(101.8), 6월(108.7), 7월(110.8), 8월(111.4) 등 5개월 연속 올랐지만 6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4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것은 건설경기 부진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 확대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8월(111)과 비교해 1포인트 올랐다. 장기평균인 107을 웃도는 데다 6·27 대책으로 6월 120에서 7월 109로 크게 꺾인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을 예상한 항목이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내려갈 것이라 응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는 6·27 대책 발표 이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시장에 내성이 생겼고 9·7 대책이 공급 위주로 집중되면서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가계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