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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진두지휘 '4대 금융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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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진두지휘 '4대 금융 주가 고공행진'

회장 취임 이후 주가 1.7~2.3배 상승
주주환원·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앞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
금융주가 '만년 저평가' 딱지를 떼고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에 발맞춰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주주환원에 힘쓰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의지를 보인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4대 금융지주 KB금융 양종희 회장,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이후 주가가 1.7~2.3배 가량 뛰는 등 주주가치 증대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현 회장 취임 이후 약 1.7~2.3배 뛰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24일 1만101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가 지난 10일 2만5350원으로 130.2% 올랐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에서 11만2800원으로 108.5% 상승했고,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23일 3만5750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1.4% 올랐다. 하나금융도 2022년 3월 25일 함영주 회장 취임 당시 주가는 4만935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라 74.3% 상승했다.

금융지주 주가는 실적 호조와 정부의 밸류업 의지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직 회장들의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4대 금융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023년 6월 16일 59.9%로 60%선 밑으로 내려왔지만 2024년 1월 11일 60%선을 회복했다.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 10일 63.39%까지 확대됐다.

다만 완전한 저평가 해소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이들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그친다. 대장주인 KB금융조차 0.73배에 머물고 있고 신한금융 0.64배, 하나금융 0.57배, 우리금융 0.55배 순이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 수장들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총출동해 해외 투자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