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 성공했나 시장 관심
다음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드러날 듯
다음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드러날 듯

인수에 따른 시세차익이 4000억원 이상 반영되는 경우 우리금융은 ‘1조 클럽’ 재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PPA 과정을 통해 염가매수차익을 확정 짓는다. 실적발표에서는 동양·ABL생명 인수로 비롯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한 3분기 연결재무제표가 공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의 인수로 약 3000억~40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보험 자회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3000억원대 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000억원 이상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는 경우, 우리금융은 이번 3분기에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시장은 관측했다. 염가매수차익만큼이 분기 순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연결) 전망치는 1조49억원이다. 전년 대비 9.5% 상당 오른 수준인데, 보험사 인수 효과가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양사의 지분인수 사실을 알렸을 당시 ‘동양·ABL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실사 기준일 기준 각각 0.65배, 0.30배’라고 강조해왔다. 그 비율만큼 저렴하게 양 사의 지분인수를 단행했다는 의미이므로 시장의 기대감은 고조된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ABL생명의 1~3분기 당기손익은 4분기부터 그룹의 이익잉여금으로 속할 전망이다.
동양·ABL생명의 손익을 우리금융의 회계에 반영할 시, 과거 3개 분기의 손익은 이익잉여금으로 쌓여있는 터라 1개 분기만 손익으로 인식된다.
1~3분기 당기손익은 동양·ABL생명의 이익잉여금(자본)으로 반영된 후 4분기부터 우리금융의 그룹 실적으로 인식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