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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80만 원대 'AI 안경' 공개...메타 스마트 안경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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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80만 원대 'AI 안경' 공개...메타 스마트 안경에 도전장

기업용에서 개인용 AI 시장으로 무게 중심 이동…주가, 홍콩 증시서 1.7% 상승
2018년 7월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7월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안경의 출시 가격을 공개하고, 최신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 챗봇을 선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3일(현지시각)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 ‘쿼크(Quark) AI 안경’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사전 판매가는 4699위안(약 95만 원)으로 책정됐고, 각종 할인 적용 시 최종가는 3999위안(약 80만 원) 수준이다.

해당 제품은 오는 12월부터 정식 출하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또한 자사 검색 및 유틸리티 앱인 ‘쿼크(Quark)’ 앱에 새로운 ‘AI 챗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AI 안경 출시와 새로운 챗봇 공개는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AI 기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이미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공개했고, 이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상용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CNBC는 이번 AI 글래스와 챗봇 출시가 소비자 대상 AI 제품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진단하면서 알리바바가 기업용에서 개인용 AI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약 1.7% 상승 마감했다.

알리바바가 지난 7월 처음 공개한 ‘쿼크(Quark) AI 안경’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 ‘콴(Qwen)’과 AI 비서 ‘쿼크 어시스턴트(Quark Assistant)’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회사 최초의 AI 웨어러블 기기다.

‘쿼크 AI 안경’은 핸즈프리 통화, 음악 스트리밍 및 실시간 언어 번역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글로벌 IT 업계는 스마트폰을 이을 다음 세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를 주목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신제품은 메타가 출시한 스마트 안경에 대한 중국판 대항마로 평가된다.

또한, 알리바바는 이번 제품을 통해 올해 초 자체 AI 안경을 내놓은 샤오미와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