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로봇 보험’ 시장 진출

현대해상이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로보틱스 산업을 겨냥한 보험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은 24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로봇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로보틱스 기술과 보험산업의 융합을 추진해 로봇 안전운영 및 리스크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RaaS(Robot-as-a-Service) 등 신개념 로봇서비스에 대응하는 보험상품과 금융연계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해상은 협약의 일환으로 로봇산업에 특화된 신규 상품 ‘딥테크종합보험’을 이날 출시하고,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제1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품은 영업배상책임과 생산물배상책임을 비롯해 해킹·악성코드 공격 등 사이버 리스크에 따른 배상책임과 복구 비용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특히 로봇, 피지컬AI,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Physical & Digital)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친화빌딩(Robot Friendly Building)과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정밀 분석하고, 로봇 사용자들의 비용 효율화를 위한 보험·금융 융합 모델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열렸으며, 현대해상 윤의영 기업보험부문장 전무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의영 현대해상 전무는 “창립 70년 동안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해온 현대해상이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인간 친화적인 로봇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산업에 특화된 보험과 데이터 기반 금융모델을 확립함으로써 로봇기술의 상용화와 투자 안정성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