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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수입물가 2.6% 급등…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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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수입물가 2.6% 급등…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고환율에 다섯 달째 상승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 오르면서 상승폭 확대
이달 평균 환율 더 올라…수입물가發 인플레 우려 커져
국내 기름값이 6주 연속 상승한 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기름값이 6주 연속 상승한 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1470원 안팎의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수입물가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는 등 물가 불안이 거세지고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전반적인 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 100·원화 기준)는 전월(138.19) 대비 2.6% 상승한 141.8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수입물가는 1월 2.2% 오른 뒤 2월(-1.0%), 3월(-0.4%), 4월(-2.3%), 5월(-3.7%), 6월(-0.7%) 등 5개월 연속 내렸다. 그러다 7월(0.8%) 상승세로 돌아섰고 8월(0.3%), 9월(0.3%), 10월(1.9%), 이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다. 상승폭 역시 지난 2024년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10월 평균 65달러에서 11월 64.47달러로 0.8%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36원에서 1457.77원으로 2.4% 뛰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더 오르면서 향후 수입물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69.63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원재료는 천연가스(LNG)가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상승했다.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3.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1.5%, 1.8% 올랐다.

한편, 11월 수출물가도 전월대비 3.7% 오르며 7월(0.8%)과 8월(0.6%), 9월(0.5%), 10월(4.1%)에 이어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