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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생보업계 “초고령·기후리스크 해법은 요양·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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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생보업계 “초고령·기후리스크 해법은 요양·ESG”

생명보험협회–FALIA 공동 세미나…日 일본 사례 공유
보험 가치사슬 전반 ESG 내재화·기후리스크 공시 강화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생보협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생보협회 제공
한·일 생명보험업계가 초고령사회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개호) 산업과 보험의 연계 확대, ESG를 보험 가치사슬 전반에 통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기후리스크 관리 및 공시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 보장을 넘어 ‘라이프케어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모았다.

생명보험협회와 FALIA는 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2026 한·일 생명보험 지속가능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생보업계·유관기관·학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첫 세션에서는 일본 요양 서비스 기업 솜포케어가 일본 개호산업의 성장 과정과 보험과의 결합 모델을 소개했다. 일본이 세계 최초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축적한 요양보험 제도 운영 경험과 민간 돌봄 서비스 확대 사례, 보험·헬스케어 연계 비즈니스 모델 등이 공유됐다. 고령자 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보험사가 요양·헬스케어 서비스와 결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보험산업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이 발표됐다. 지속가능보험원칙(PSI)을 기반으로 상품 개발·언더라이팅·투자·자산운용 등 보험 가치사슬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고,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체계와 정보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체계 도입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와 보험연구원, 삼성생명 ESG 담당자가 참여해 국내 보험시장에 맞는 ESG 전략과 중장기 리스크 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개회사에 나선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한·일 양국 생명보험산업이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AI 기술 발전이라는 거대한 구조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교류가 밑거름이 돼 생명보험이 단순 보장을 넘어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지이 다케시 FALIA 이사장도 “한·일 보험산업은 60년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아시아 대표 시장”이라며 “기후변화와 고령화 등 복합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경영은 미래 신뢰를 지키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보험산업 협력과 발전을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협회와 FALIA가 이어온 교류 노력이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세미나가 해외 선진 사례를 토대로 국내 보험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높이고, 한·일 보험업계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