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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투자이익 성과 늘어… ‘1등 비은행’ 놓고 증권사와 경쟁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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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투자이익 성과 늘어… ‘1등 비은행’ 놓고 증권사와 경쟁치열

증권사 성장 가속화, 보험 순이익도 투자수익이 끌어올려
은행지주 계열사는 증권사 실적이 보험사 추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1위 비은행 계열사’를 놓고 보험사와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스피 ‘불장’으로 실적이 큰 폭 개선된 증권사가 보험사의 순이익을 좇고 있다. 보험사도 본업 실적은 주춤하지만 자산운용 수익 확대로 맞서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7780억원으로 추정됐다.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2.2% 증가한 6225억원으로 예측됐다. 두 보험사의 실적 공시는 오는 13일이다.

삼성의 또 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1분기 45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보험사 순이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년 새 분기 순이익이 81.5% 증가하며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한화의 금융 계열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룹 내 보험사와 증권사의 체급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실적 성장세가 엇갈린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한화생명은 전날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8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손보는 30% 역성장한 9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이 기간 25.9% 증가한 1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생명의 견조한 순익 증가 배경에도 투자수익 호조가 있다. 보험손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1040억원)보다 역성장했지만, 투자손익은 2420억원으로 전년 동기(45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투자 평가익이 금리 평가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은행 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도 지각 변동을 보였다. 보험사는 증권사와 비교해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신한지주를 살펴보면 신한라이프의 1분기 이익 기여도는 전년 대비 5%포인트(P) 축소한 데 반해, 신한투자증권은 10%P대 뛰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 순이익 1위는 신한투자증권의 몫이 됐다.
KB금융의 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와 KB손보 역시 지주 내 이익 기여도가 약 7%대에 그쳤다. K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2007억원, KB라이프도 8%대 감소한 798억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3% 급증한 3478억원이다. 증권 실적은 보험 실적을 추월한 데 나아가 전체 비은행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금융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는 가운데 투자 호황에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