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신용융자 역대 최대…단타·레버리지 투자 과열 우려
금리인상 가능성 커지는데 ‘영끌 투자’ 확산…이자부담 경고등
금리인상 가능성 커지는데 ‘영끌 투자’ 확산…이자부담 경고등
이미지 확대보기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은 급증 속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첫 7999포인트를 찍고 급락하자 빚투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반도체 기업 이익에 대한 재분배 가능성을 제기한 ‘AI 국민배당금’ 언급에 증시가 급락해 불안감을 키웠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7일 기준 136조989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지난달 29일 36조683억 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회전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점 등을 언급하며 단타 매매와 빚투 확대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금 수요는 카드론과 신용대출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올해 2월 말 기준 42조902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급전을 마련하려는 투자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 3사의 해지환급금은 4조8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사용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40조5029억 원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증시 급등에 따른 FOMO(소외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빚투가 향후 이자 부담 확대와 금융권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 급등으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상승 국면에서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향후 조정 시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