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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5% 전망 다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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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5% 전망 다시 부상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에 채권시장 월가 긴장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올해 다시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탠다드은행의 스티븐 배로 G10 전략총괄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핵심 지표로 5% 돌파는 지난 2007년 이후 사실상 처음 이는 일이다.

배로는 지속적인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지고 있다”며 “정부도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3.94%에서 최근 4.46% 수준까지 상승했다.

◇ “에너지 충격, 공급망 위기로 번질 가능성”


배로는 특히 중동 전쟁이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기후변화, 공급망 병목, 노동력 부족, 이민 제한 정책 등을 장기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으며 이런 환경에서는 채권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의 5% 돌파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10년물 금리의 5% 전망은 여전히 시장 평균보다 훨씬 공격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월가 전략가들의 올해 말 미국 10년물 금리 평균 전망치는 5%보다 약 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만약 미국 10년물 금리가 실제로 5%를 돌파할 경우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기업들의 차입 비용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자산 재배분’ 압력도 커질 수 있다.

◇ “AI 생산성 혁명론엔 회의적”


배로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생산성 혁명’을 둘러싼 기대에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일부 투자자와 정책당국은 AI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배로는 과거 기술혁신 사례를 보면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기술혁신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AI에도 지나친 기대를 걸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배로는 지난 2021년 미국 국채 약세와 금리 상승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던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