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통해 유로 팔고 엔화 사들여…미·일 공조로 약세 저지
달러당 163엔대까지 추락하자 직접 대응…엔화 단숨에 강세 전환
달러당 163엔대까지 추락하자 직접 대응…엔화 단숨에 강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를 대행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사들였다. 거래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검토한 엔화 매수 규모는 50억∼100억달러로 추정된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자리에서 ‘일본 엔화 50억∼100억달러’라고 적힌 업무 메모가 포착되면서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
뉴욕 연은은 개입 전날 주요 은행에 달러·엔 환율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실제 외환시장 개입을 앞두고 거래 여건을 점검하는 절차로 여겨진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주요 은행에도 엔화 매입 가능성을 알리고 거래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도 지난달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에 나섰다. 미국이 뒤이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달러당 158.9엔에서 157.6엔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직접 매수에 나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요 7개국과 함께 엔화 가치의 급등을 막기 위한 반대 방향의 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커졌지만 지속성은 불투명하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와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당국의 시장 개입만으로 엔화 흐름을 장기간 되돌리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