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7.6조 늘어…증가폭 2년여만 최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2개월 연속 불어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2개월 연속 불어나
이미지 확대보기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올해 1월 1조4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증가 전환해 2월 2조9000억원, 3월과 4월 각 3조5000억원, 5월 9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업권별로 증가세를 살펴보면 은행권이 한 달 새 7조6000억원 늘어 전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으며, 보험업권도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7000억원)은 증가 폭이 줄었고 저축은행(-3000억원)과 여신전문금융회사(-2000억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4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이중 은행권 주담대가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뛰었으며, 정책대출도 1조원에서 1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하기 전까지 주택거래가 크게 늘었던 게 주담대 수요를 높였다고 보고 있다. 통상 주택 매매 계약을 한 후 잔금을 치르기까진 2~3개월이 걸리는데, 이 전후로 주담대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서울·경기 지역 집값 상승세와 거래량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 조처. KB국민은행은 내일인 10일부터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절반인 3억원으로 줄인다.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지난달 3조7000억원 늘어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타대출은 1~2월과 4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빚투와 대출 ‘풍선효과’ 영향을 받으며 5월 5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비상관리 체제를 선언하고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하자 증가 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신용대출 수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임직원 대상 사내대출을 정부가 직접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내대출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긴 어렵우나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할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순위 근저당권 설정,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고가 주택 제한, 주택 면적 제한 등 기업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확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