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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동산주 덮친 30년 만의 금리 충격… 중동발 인플레 공포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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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동산주 덮친 30년 만의 금리 충격… 중동발 인플레 공포에 직격탄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재점화에 따른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일본 내 인플레이션 경계감 고조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30년 만에 최고치 경신하며 이자 부담 커진 대형 부동산주 일제히 급락
양호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 상승이 향후 실적을 압박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 확산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프로젝트 모리 JP 타워 52층에서 바라본 도쿄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프로젝트 모리 JP 타워 52층에서 바라본 도쿄 전경. 사진=로이터


중동 지역의 전운이 다시 짙어지며 촉발된 인플레이션 공포가 일본 국채 금리를 30년 만의 최고치로 밀어 올리면서, 막대한 자금을 차입해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시장에 거대한 연쇄 충격을 가하고 있다.

9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미쓰이부동산의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58%(40엔) 하락한 1504엔까지 주저앉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라이벌인 스미토모부동산 역시 동반 하락하는 등 부동산 섹터 전반에 짙은 매도세가 형성됐다.

중동 리스크와 요동치는 금리


부동산주 릴레이 하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시중 금리다. 이날 일본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이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89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6년 9월 이후 무려 30년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폭등의 기저에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재점화가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이란과의 휴전이 "이미 끝났다"고 선언한 데 이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틀 연속 이란 본토를 향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이자 폭탄 우려


중동발 악재로 국제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자, 수입 물가 폭등을 거쳐 일본 국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시장의 경계감이 채권 투매(금리 상승)를 부추겼다. 대규모 대출을 통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올리는 부동산 개발 기업의 특성상,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곧바로 막대한 이자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거시 경제의 불안정이 부동산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피 심리가 주가 하락으로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기초 체력 자체는 탄탄하지만, 치솟는 조달 비용이 핵심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니시 고헤이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업계 전반의 실적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 지불 부담의 증가가 향후 기업들의 실적을 구조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짙은 우려가 시장を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