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찍은 물량도 만기 도래
1~2%에 발행하다 4%대 차환에 '부담'
'고금리로 장기간은 못 준다' 단기채 성행
1~2%에 발행하다 4%대 차환에 '부담'
'고금리로 장기간은 못 준다' 단기채 성행
이미지 확대보기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시장금리는 점진적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카드사들은 종합적인 만기구조 셈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금융권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인 카드채는 약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은행처럼 예금을 받지 않으므로 회사채를 찍는 등 시장에서 수신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카드론과 같은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카드사들은 당시 발행했던 카드채의 만기가 돌아온 데 따라 새로운 카드채를 찍어 물량을 차환해야 한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카드사들은 연 4%가 넘는 금리를 내줘야 하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여전채 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Ⅱ(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기준 4.385%로 올초(3.3%대) 대비 1%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1년물도 3.99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 금리 변동성이 가중하자 카드사들도 장기 채권을 찍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시장금리보다 금리를 더 얹어줘야 하는 가운데 장기간으로 해당 금리를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단기 조달을 택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카드채 발행액 중 2년물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53.9%로, 전년 동기 대비 13.2%P 급증했다.
자금경색 우려에 카드사들의 단기차입금 비중도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는 금융기관에서 1년 이하로 대출(차입)받는 것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현금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카드사들의 단기 차입금 금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6조571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87% 급증했다. 전체 차입금에서 이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6.54%로 확대됐다. 개별 카드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총차입금에서 단기사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4.3%에서 올 1분기 8.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카드사들이 단기채 발행해 집중하면 향후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 등)의 경우 부채 단기화로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