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추정손실, 전체의 81%…NPL 잔액도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
건설·부동산업 이자상환 여력 약화…자본비율 양호하지만 추가 부실 우려
건설·부동산업 이자상환 여력 약화…자본비율 양호하지만 추가 부실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2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은행의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 원으로 전체 추정손실 1조2109억 원의 약 81%를 차지했다. 추정손실은 차주의 상환능력과 담보가치 등을 고려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여신이다.
부실채권도 증가했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단순 평균은 0.40%로 1분기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고, NPL 잔액은 7조43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 넘게 늘었다. 기업대출 NPL 비율도 지난해 말 0.42%에서 올해 6월 말 0.51%로 올랐다.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이자 지급 여력도 약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의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2021년 8.1배에서 크게 하락했다. 금속제품과 석유화학도 각각 3.2배, 1.3배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활동을 통한 이자 상환 여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은행권 건전성은 아직 양호한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4.56%로 전년 말보다 0.05%P 소폭 하락했다. 기업 익스포저 증가와 위험가중자산을 확대했지만 자본비율 자체는 규제 수준을 웃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기업대출 중심의 부실이 은행 건전성 압박을 가중할 거란 관측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코로나19 이후 한계기업이 누적된 만큼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 취약 기업을 중심으로 연체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은행이 일률적으로 대출을 조이기보다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