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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세대별 소비 엇갈려…MZ 줄이고 X세대는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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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세대별 소비 엇갈려…MZ 줄이고 X세대는 버텼다

자산 적고 DSR 높은 가계도 소비 반응 제한적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23.55p(0.34%) 내린 6,814.49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95p(0.23%) 내린 853.96로 출발했다. 2026.10.1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23.55p(0.34%) 내린 6,814.49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95p(0.23%) 내린 853.96로 출발했다. 2026.10.1 사진=연합뉴스
과거 환율 급등을 많이 경험한 가계일수록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도 소비를 덜 줄인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국장은 1일 발표한 '환율급등 경험과 가계소비 간의 관계 분석' 보고서에서 "환율 급등 경험이 많을수록 환율 상승이 가계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X세대(1965~1979년생)가 환율 급등에도 소비를 상대적으로 크게 줄이지 않은 반면 MZ세대(1980~1995년생)는 상대적으로 소비를 더 많이 줄였다.

최 부국장은 이 같은 차이가 과거 환율 충격을 경험한 정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X세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 참여와 자산 형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수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높은 환율 수준에 대응하는 적응적 소비 행태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MZ세대에 관해선 "대규모 환율 상승을 직접 경험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환율 수준이 높은 시기에 대응하는 소비 행태를 학습하고 적응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계일수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높은 가계일수록 환율 급등에도 소비를 크게 줄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준 부국장은 "최근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랐으나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도 가계의 '적응'을 들었다.

최 부국장은 "이런 분석 결과는 가계가 반복적인 환율 급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가계의 적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정책은 가계의 소비 행태 변화와 계층 간 소비 격차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