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의대 모집정원 1195명 늘어…표준점수 1~3점 떨어질 것”

글로벌이코노믹

“의대 모집정원 1195명 늘어…표준점수 1~3점 떨어질 것”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 ‘핫 이슈’ 직문직답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김만식 기자] 9월부터 각 대학별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이 시작된다. 올해는 대학입시에서 변수가 많은 한해다. 우선 의대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1195명 늘었다. 이로 인해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 일반학과의 합격선이 낮아질 전망이다. 수능 영어도 골칫거리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1등급 컷이 원점수 100점일 정도로 쉬웠던 것. 평가원은 수능에서도 쉬운 영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실수 하나로 대학과 학과가 바뀔 수 있다. 또한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없다. 이런 변수들이 가득할수록 강조되는 것은 바로 전략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를 만나 올해 대입의 핫한 이슈에 대해 물었다.



1.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학을 꼽는다면?

“한양대가 아닐까 한다. 한양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게다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가 구체적인 선발방식과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입시는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번 한양대 입시는 안개속이다. 예를 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인 비교과를 평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강남권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대학별 지원기준을 제시해준다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은 학생부 교과 성적 1.7등급 내지 1.8등급 안에 들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자연계열은 학생부 교과 성적 2등급 이내여야 합격이 가능하리라 예상한다. 인서울 가능 성적은 인문과 자연계열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 3등급 이내라고 전망한다.”

3. 올해 중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공적성 전형이 대폭 줄었다. 그렇다면 전공적성 전형의 경쟁률은 어떨 것으로 보는가?

“대학에 따라 전공적성 전형 경쟁률은 달라질 것이다. 전공적성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학은 가천대라고 할 수 있다. 가천대는 전공적성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대학인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천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걸로 전망된다. 이들 대학들은 가천대와 비교해 수험생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별도로 이들 대학을 목표로 전공적성 시험을 준비할 수험생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4. 의예과 모집정원이 늘었다. 이 점이 올해 입시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
“그렇다. 올해는 의예과 995명, 치의예과 200명 등 지난해보다 의·치의예과 모집정원이 1195명 늘었다. 우리 종로학원의 경우도 의·치의예과를 목표로 반수에 나서는 상위권 대학 재학생이 많아졌다. 종로학원이 예측한 결과 소위 말하는 빅5 의과대학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1.2점, 지방의대는 3점 까지도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결과는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 모집단위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라면 이들 대학 상위권 학과에 합격이 가능했던 수험생들이 의대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 모집단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5. 반수생이 늘었다고 한다. 반수생 증가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가?

“반수생이 늘었다는 것은 재학생이 그만큼 불리해졌다는 의미다. 적지 않은 재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보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진다. 이는 반수생이 9월 평가원 모의고사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응시자 기준으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한 졸업생은 6만7525명이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6768명이 늘어나 7만4293명의 졸업생이 시험을 쳤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총 12만9516명의 졸업생이 수능에 응시했다. 6월 보다는 9월, 9월 보다는 수능에서 졸업생의 응시인원이 확연히 늘어난다. 따라서 재학생은 시간이 갈수록 졸업생에 밀려 자신의 성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모집도 결국에는 수능 성적이 합격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적지 않은 만큼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6. 9월이면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재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겠지만... 3월과 4월 그리고 5월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을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이들 시험은 졸업생이 참가할 수 없다. 재학생만의 시험이다. 당연히 수능 모의고사와 실제 수능에 비해 더 높은 성적을 받게 된다. 수시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는 모의고사 성적을 대학 선택의 기준점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모집으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 이상에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졸업생과 함께 시험을 친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그렇지 않은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보다 객관적이다. 따라서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내가 정시에서는 이런 대학에 합격할 수 있으니 수시에서는 그 보다 높은 A대학, B대학, C대학에 지원해보자는 방식으로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일부 재학생들은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을 지원기준으로 삼는다. 제발 냉정해지자.”

7. 대학입시를 앞둔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고가의 비용으로 대입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입시전문가의 입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컨설팅 방법을 추천한다면?

“합격예측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웬만한 입시평가 업체에서는 이런 합격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해당 회사의 합격예측서비스를 통해 합격한 수험생의 합격 자료와 실제 모의지원 경쟁률을 토대로 합격과 불합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격도 몇 만 원대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해당 업체별로 결과가 약간 씩 다를 수 있다. A업체는 재수생이 많고 B업체는 재학생이 많기 때문에 이런 오차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한 곳 보다는 2개 이상의 입시평가 업체의 합격예측서비스를 이용해보길 권한다.”

8. 수시모집 경쟁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조언을 해 달라

“수시모집 경쟁률은 보통 수십 대 1에서 많게는 백대 일을 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경쟁률이 몇 대 1에 불과한 경우도 적지 않다. 경쟁률은 지원 자격이 엄격할수록 줄고 반대의 경우는 늘어난다. 예를 들면, 고3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과 재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 있다고 하자. 어떤 전형의 경쟁률이 더 높겠는가? 당연히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한 경우가 경쟁률이 더 높을 거다. 마찬가지다. 재수생보다는 삼수생, 삼수생 보다는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는 전형의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9. 대학마다 원서접수 마감일이 다르다.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하면 도움이 되는가?

“원서접수 마감일이 짧을수록 경쟁률은 그렇지 않은 대학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두 대학이 있다고 가정하자. A대학과 B대학은 항상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그런데 A대학이 지난해는 B대학보다 하루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했다고 하자. A대학의 경쟁률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B대학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눈치작전이 치열할수록 이런 경향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