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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차세대 성장동력? 콜롬비아 마리화나 수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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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차세대 성장동력? 콜롬비아 마리화나 수출 급물살

[글로벌이코노믹=편도욱 기자] 콜롬비아의 골칫거리 마리화나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 보고타 무역관에 따르면 한 콜롬비아계 미국인 사업가 존 캄포스(John Campos)가 추진하고 있는 콜롬비아 의약용 마리화나 재배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존 캄포스는 재배된 마리화나를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국제 마약 공급국으로 악명을 떨치며 현재까지도 미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마약조직 소탕작전이 진행 중인 곳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마리화나 허가 움직임과 함께 미국, 유럽 등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리화나 사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합법적인 마리화나 판매액은 13억~15억 달러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우 미국보다 재배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함께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마리화나를 허가한 22개 주간의 의견 불일치로 관련 국제 라이센스 취득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마리화나 재배사업을 추진 중인 존 캄포스(John Campos)는 2009년부터 미국에 콜롬비아 마약을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했으나 당시 사회 분위기상 본격적인 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산투스 정부와 마리화나에 대한 긍정적 여론에 힘입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2기 행정부 출범식을 막 끝낸 올해 산투스 정부는 의약용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투스 대통령은 마약조직에 의해 암암리에 유통되는 마리화나를 부분적으로 합법화해, 마약조직 와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투스 정부는 마약조직의 횡포에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던 환자에게 합법적 마리화나 사용 권리를 부여할 방침이다. 산투스 정부의 의약용 마리화나에 대한 이같은 정책방향이 콜롬비아 내 마리화나 재배 및 산업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시키고 있다.

존 캄포스가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미국 수출용 마리화나는 의약·치료용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캄포스는 콜롬비아 국내 제약회사와 협력해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약품을 만들 방침이다. 산투스 정부 역시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고통 완화 및 기타 마리화나가 효능을 나타내는 질병에 대한 사용 허가에 대해서만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리화나 수출 및 산업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실제로 사업이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마리화나 수출 관련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우선 콜롬비아 국회에서 건강증진, 보호, 회복을 돕는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콜롬비아 헌법 제49조가 마리화나 산업화에 부합되는지에 대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존 캄포스는 관련 포럼 개최해 마리화나 사업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마리화나 산업 육성의 전제조건으로 불법 마리화나에 대한 정부의 통제 능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금도 공공연히 거래되는 마약류에 대한 통제가 마리화나 합법화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