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경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고, 사교육 열풍에 예체능 과목도 예외는 아니다.

취업포털 강서닷컴(대표 최인녕)은 전 연령층 남녀 1845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효과' 설문을 시행한 결과 '어느 정도 도움됐다'(51.9%)와 '상당히 도움됐다'(22%)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총 74%가 사교육 덕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정책이 마련되더라도 사교육이 가진 효과로 인해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가 쉽사리 가라앉기 힘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형태로는 역시나 꾸준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선행 학습'(51.4%)이 꼽혔고, '심화 학습'(28.6%), '복습 위주'(20%)가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과반수의 선호를 받는 '선행 학습', 그만큼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조사 결과 선행 학습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오히려 심화 학습에서 두드러졌다.
'선행 학습 위주' 사교육을 받아 본 응답자 중 19.4%가 '상당히 도움됐다'는 의견을 밝힌 데 비해, '심화 학습 위주' 경험자의 경우 32.1%가 큰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고, 같은 답변을 보인 '복습 위주'의 사교육 경험자는 15%로 가장 적었다.

한편, 사교육이 가장 필요한 과목으로는 '영어'(38.4%)와 '수학'(38.1%)이 양대 산맥으로 꼽혀 전체 응답의 3분의2를 차지, 예상대로 타 과목 대비 압도적인 수요를 자랑했다.
다음으로 '예체능'의 경우 13.1%의 응답을 얻어 주요 과목인 '국어'(3.1%), '과학'(1.5%), '사회'(1.3%)의 합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예체능을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와 감수성 충전에 도움되는 과목이라기보다 성적 향상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어, 수학 사교육비는 줄어든 반면 예체능 교육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