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청과 신세계, 신세계디에프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와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30일 체결한다.
이번 분수대 개선사업으로 명동-남대문 상권은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유서 깊은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새롭게 재정비되는 분수대와 분수광장은 도심 한복판의 '근대 거리' 체험 관광에 랜드마크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포르의 '부의 분수'처럼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관광 필수코스'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분수대 리뉴얼 프로젝트는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된다.
도보로 10분가량 걸릴 정도로 가까운 지역임에도 그동안 명동상권의 성장에 비해 남대문상권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9%p 높아졌다. 남대문시장은 17.7%p 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분수대가 리뉴얼 된다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분수대-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남산길과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형성돼 남대문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9월까지 작품을 최종 선정하고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16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옛 건축양식의 한국은행과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중앙우체국 등에 둘러싸인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도심의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랜드마크"라며 "신세계와 협력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구조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