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무성-유기준 갈등 '제2라운드' 국면…발단은 '전화 수신거부'

글로벌이코노믹

김무성-유기준 갈등 '제2라운드' 국면…발단은 '전화 수신거부'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계 핵심인사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4일 정계 소식통에 따르면 발단은 유 장관이 당 복귀를 앞두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수신거부 당한 것을 알게 된 것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유 장관의 전화를 받지 않고 이후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당시 바빠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콜백을 해 주지 않은 것은 사적 감정이 남아 있는 행동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며
"유 장관 측은 김 대표가 속이 좁은 것 아니냐며 전화 수신거부 행태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10.28 재보선 결과를 놓고 '제2 라운드'에 들어섰다.

10.28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지역구가 서구인데, 서구 당협위원장이 유기준 장관이라는 점이 구실이 되고 있다.

이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는 곽규택 변호사가 재보선 패배에 대한 유기준 책임론을 제기하는 성명을 내고 이 성명이 국제신문, 지역 연합뉴스 등 지역매체에 보도되면서 유 장관의 화를 돋궜다.

재보선이 있기 전에도 지역 일부 언론들은 곽 변호사의 유기준 비판 인터뷰를 실어주었다.

이 관계자는 "원외 출마 후보자의 성명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주는 것이 이례적인 보도 형태 아니냐"며 "유 장관 측은 김무성 대표 측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 장관 측 의심은 곽 변호사가 김무성 측 인사로 부각되면서 더욱 짙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최근 곽규택 변호사를 시당 법률지원단장으로 내정하면서 유 장관을 자극했다.

이에 유 장관이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 8월 임명된 곽 변호사의 법률지원단장 임명장이 두 달 넘게 아직도 보류 상태에 있다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유 장관은 이달 중순께 후임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에 공식 복귀한다. 호사가들은 유 장관의 당 복귀 이후 김 대표와의 신경전이 전면전으로 번져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주목하고 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