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현재 유동자산 7381억원…3개월 만에 1191억 줄어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 동양이 건설업체를 겨냥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동양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풍부해진 현금과 건전해진 자산구조 때문에 기업들의 M&A ‘타깃’이 되기도 했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양의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고 한 때 유진과 파인트리는 동양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개최된 동양 정기총회에서 유진과 파인트리가 제안한 이사의 수 증원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동양의 현 경영진이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법원은 당시 5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한 동양이 법정관리 졸업 후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경영진의 임기를 3년간 보장한다는 보호장치까지 마련했다.
유진과 파인트리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동양의 경영진은 M&A 대상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M&A를 하는 ‘주역’으로 변신중이다.
동양은 지난 18일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동양은 지난 4월 22일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바 있다. 동양은 5월 4일 삼부건설공업의 주식매각을 위해 참여한 본입찰이 유찰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동양의 올해 3월 말 현재 재무상태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140억원 △매출채권 1373억원 △재고자산 513억원 △미청구공사 119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4097억원 등으로 유동자산이 7381억원에 달한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으로 현금동원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양이 갖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은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505억원에 달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1365억원의 현금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자산 또한 지난해 말 8572억원에서 3개월 만에 1191억원이 줄었다.
M&A의 ‘실탄’이라 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유동자산이 줄고 있는 가운데 전직 경영진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다지 곱지는 않다.
동양은 지난 17일 전직 법정관리인인 정성수 씨외 1인의 업무상횡령혐의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소한 내용으로 횡령 등 사실확인 금액은 1억8196만원으로 되어 있다.
정 전 법정관리인은 2013년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채권자 단체의 추천으로 관리인에 올랐으나 지난해 4월 13일 잔여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그 후 현재의 대표이사인 김용건 대표를 새로운 법정관리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동양이 막대한 현금을 수중에 쥐게 된 것은 주요 계열사들의 매각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넘기면서 매각 대금 7149억원을 챙겼다. 또 동양파워를 포스코에너지에 매각하면서 4311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동양매직도 시장 기대치보다 1000억원 가량 비싼 2800억원을 받고 NH농협-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팔았다.
동양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60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원가가 17억원으로 낮아지고 기타수익이 128억원으로 늘어나 순익은 흑자를 보였다.
동양은 지난해 4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보였지만 올해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자마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동양이 막대한 현금으로 M&A에 주력할지 아니면 경영내실을 다져 흑자기조를 공고히 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