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파인트리 보유 지분 전량 인수… 가격도 1주당 27일 종가보다 23.5% 비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유진기업이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보유 동양 주식을 전격 인수했다. 유진기업이 동양의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동양의 현재 경영진과의 경영권 쟁탈 ‘2막’이 예고되고 있다.유진기업은 30일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양 주식 2393만4794주(10.03%)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유진기업의 동양 보유 주식은 4733만5633주로 지분율 19.83%를 차지하게 됐다. 유진기업이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지불한 대금은 972억4706만원이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이 동양 주식 769만3000주(지분율 3.22%)를 갖고 있어 유진그룹의 동양지분은 23.05%에 달하게 된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지난 3월의 동양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경영권 참여를 시도했으나 동양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동양 노조는 주총에 앞서 “유진과 파인트리는 경영권에 충분치 않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해 현금성 자산만을 노리고 있다”면서 “실제 4000억원을 본인들의 재무구조 개선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기자본이 아니라면 자기자본을 통해 주주총회 특별요건인 34%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동양 주식 23.05를 장악하게 됐고 이후 11% 남짓한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로 동양에 대한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면서 “동양에 대한 실질적 경영참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건설, 건자재 유통 부문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동양을 인수할 경우 건자재 부문이 수도권 중심의 사업 네트워크를 영남과 강원까지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53개의 공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콘크리트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유진기업이 장외에서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동양 주식은 1주당 가격은 약 4063원으로 나타났다. 동양의 지난 27일 종가는 3290원으로 마감했다.
유진기업이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은 가격은 27일 종가보다 23.5% 높은 가격이어서 유진기업이 동양의 지분을 가능한 많이 확보하려는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동양이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의 매각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수중에 넣었다.
동양은 핵심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넘기면서 매각 대금은 7149억원을 챙겼다. 또 동양파워를 포스코에너지에 매각하면서 4311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동양매직도 시장 기대치보다 1000억원 가량 비싼 2800억원을 받고 NH농협-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팔았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업총괄사장은 지난 3월 “앞으로 동양의 지분을 25%까지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단기수익이 실현되면 매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오해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