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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제주항공, 올 3분기부터 이익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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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제주항공, 올 3분기부터 이익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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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경기침체와 지난 4월 총선 영향 등으로 항공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매출액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24억원, 5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1%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4.6%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유상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8.5% 늘어났는데 2분기에는 13.3% 늘어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1분기 RPK(유상여객수×비행거리)는 23.2% 증가했는데 2분기에는 13.7%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개별 해외여행 증가추세 등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항공기재를 늘려가고 있다.

대형 국적항공사에 비해 고성장하고 있지만 모객 경쟁이 치열해 수요가 좋은 것에 비해 운임이 낮고, 항공기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정비비 부담이 커져 이익이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정비비는 작년 3분기부터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정비비는 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억원에 비해 66.3% 늘어났다.

2분기 정비비는 226억원으로 93억원(70%)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정비비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초창기에 들여온 노후 임차기들의 반납이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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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아직 업력이 짧아 항공기 운영과 정비부문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임차기간이 만료되는 항공기의 반납 정비비 등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기 반납이 없어 3분기부터 정비비 부담이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정비비 때문에 작년 하반기부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올해 3분기부터는 이익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상대적 고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또 “제주항공이 지난 5월 7개 해외 저비용항공사들과 함께 밸류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면서 “내년부터 밸류 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의 통합 예약시스템(ABB)이 운영되면서 탑승률이 제고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해 매출액이 727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당기순이익 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