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FOCUS] 꼬여져가는 동양 지배권… 삼표그룹 지분 확대 ‘돌발 변수’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FOCUS] 꼬여져가는 동양 지배권… 삼표그룹 지분 확대 ‘돌발 변수’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동양의 지배권을 목전에 두고 있던 유진그룹이 삼표그룹의 지분 확대리는 돌발 상황을 만나 새로운 국면으로 내달리고 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특별관계자 12인과 함께 동양 주식 1193만5685주(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고 1일 공시했다. 삼표그룹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양 지분 3.19%에서 지분을 확대해 공시의무 선인 5.0%에 도달했다.

삼표그룹은 동양 지분 확대에 대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표는 동양의 경영권 인수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유진그룹과 현 동양 경영진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은 동양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 왔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10일부터 22일까지 장내매입을 통해 동양 지분 2.02%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종전 23.05%에서 25.07%로 늘렸다. 매입 단가는 3311원에서 337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유진기업은 지난 5월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양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SPA 체결로 유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 지분은 기존 13.02%에서 23.05%(유진기업 19.83%·유진투자증권 3.22%)로 늘린 바 있다.

유진기업은 우여곡절을 거쳐 동양 주식 5983만 8626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이번 삼표그룹의 동양 지분확대로 경영권 확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표는 지난 3월 유진그룹, 파인트리자산운용, 현 동양 경영진 등 3개 세력이 경영권 다툼을 벌일 때 동양 경영진에 의결권을 위임, 유진의 경영권 참여를 좌절시킨 바 있다.

또 지난해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는 유진과 맞붙어 승리하기도 했다. 유진그룹으로서는 껄끄러운 존재인 것만은 틀림 없다.

관련업계에서는 삼표가 유진과 레미콘 시장점유율 선두를 놓고 다투고 있기 때문에 유진의 동양의 경영권 확보에 대해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표가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7943억원에 인수하면서 해당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2000억원을 빌릴 형편이어서 동양 인수에 나설 만큼 자금력이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넘게 유진과 동양 지분 확보 경쟁을 해오던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유진에 지분을 넘기면서 상당한 차익을 얻은 바 있어 삼표 입장에서는 투자 목적으로도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