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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탈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전경련 회원사들… 공공기관·금융기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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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탈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전경련 회원사들… 공공기관·금융기관 ‘수두룩’

전경련 ‘갑질’ 막을 수 있도록 시민단체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감독기능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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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탈퇴시켜달라는 공공기관에 ‘마음대로 나가지 못한다’며 회원사에 대해 ‘갑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한국전력 등 7개 공공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은 1961년부터 2008년 전경련 회원으로 가입해 많게는 1년에 1332만원의 회비를 납부했다.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에 공공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이들은 2010년부터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했지만 전경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매년 계속 회비 납부를 독촉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 의원이 밝혔다.

공공기관은 지난 5월에도 전경련에 회원 탈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전경련은 8월 11일 회신에서 ‘회원탈퇴를 보류시키고 계속 회원으로 남아서 국가와 국민경제 발전에 본회와 함께 노력하고 동참해 주셔야 한다고 결정됐다’며 탈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
전경련 회원 탈퇴를 희망한 7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단지, 한국석유관리, 서부발전, 한국에너지공단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전경련 회원사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여간 전경련 홈페이지의 회원사 채용정보를 통해 확인된 회원사는 그룹 15개, 기업체(공사포함) 122개사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된 그룹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대림그룹, 동부그룹, 롯데그룹, 삼성그룹, 삼양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코오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효성그룹, CJ그룹, LS그룹, SK그룹, SPC그룹, KT그룹 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채용공고로 드러나지 않은 그룹사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그룹들의 대부분은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원사로 가입된 기업들은 일반 제조업체 이외에도 국민은행, 교보생명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상당수 회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등 공기업들도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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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전경련은 이들 회원사로부터 입회비, 월회비, 연회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회비는 회원가입이 승인 될때 납부 하는 회비로 가입 시 1회 부과하며, 월회비는 고유목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월 단위로 부과한다.

연회비는 일반회계와 사회협력회계로 구분되는데 일반회계는 고유목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년 단위로 부과하는 회비로 년초 1회 부과하며, 사회협력회계는 시장경제이념 창달 사업, 사회협력사업, 기업이해 증진 사업 등의 목적 사업을 위해 부과한다.

사회 각계에서는 전경련이 보수 우익 단체 어버이연합에 대한 편법 지원에 이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까지 전경련 설립 취지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 ‘환골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전경련이 회원사 현황과 회원사로부터 거둬들이는 회비를 공개해 투명한 관리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이 회원사들에 대한 ‘갑질’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감독기능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여간 전경련 회원사 채용정보를 통해 확인된 기업체(공사 포함)는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국민은행, 교보생명보험, 금호석유화학, 기아자동차, 녹십자, 농심, 대림산업, 대성산업, 대한전선, 대한항공, 대한해운, 더클래스효성, 도레이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동양네트웍스, 동부팜한농, 동우화인켐, 두산, 두원공조, 롯데렌탈, 롯데제과, 르노삼성자동차, 린나이코리아, 만도, 미래에셋증권, 범한판토스, 빙그레, 삼성전자,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양홀딩스, 삼천리자전거, 삼호, 서브원, 셋방, 세스코, 시몬느, 신세계, 실리콘웍스, 쌍용건설, 쌍용양회공업,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아이마켓코리아, 애경유화, 여천NCC, 영풍, 오리온, 우리은행, 유라코퍼레이션, 유한킴벌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팩, 종근당, 코리안리재보험, 코리아써키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하이트진로, 한국단자공업,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한국전력공사, 한국콜마, 한국항공우주산업, 한독, 한미반도체, 한미약품, 한샘, 한진, 한국로버트보쉬, 한국타이어, 한국후지제록스,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첨단소재, 한화투자증권, 해태제과식품,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상선, 현대씨앤에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해상화재보험, 호텔신라, 홈플러스, 효성, CJ프레시웨이, DK유아이엘, DK유엔씨, GS건설, GS글로벌, GS네오텍, GS리테일, GS칼텍스, GS E&R, KB생명보험, KB손해보험, KCC, KT&G,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생명과학, LG실트론, LG유플러스, LG전자, LG화학, LG CNS, LG MMA, LIG넥스원, LS엠트론, OCI, S-Oil,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하이닉스, SIMPAC, SM엔터테인먼트, STX, YG엔터테인먼트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