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파문으로 전국적으로 하야 요구가 게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해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20.9%,반기문 17.1%,안철수 10.7%,이재명 9.1% 순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남녀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p·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웹사이트 참조)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7.5%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 이 조사기관 지지율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는 리얼미터의 역대 주간 집계에서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기록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6%보다도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다만 일간 집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일 6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반등해 지지층 하락세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층 지지율이 3일 23.5%에서 2차 대국민사과 당일 28.4%로 올랐고, 새누리당 지지층 지지율은 36.9%에서 42.6%로 소폭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런 변화는 지난주 후반 두번째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20.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석 달 여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반 사무총장은 지난주보다 3.8%포인트 떨어진 17.1%로 3주 연속 하락하며 기존 최저치(7월 3주차 20.2%)를 경신했다. 13주 연속 유지했던 1위 자리도 문 전 대표에 내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2%포인트 오른 10.7%로 2주 연속 상승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오른 9.1%로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하며 처음 4위로 올라섰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3.0%로 2주 연속 상승하며 1위를 수성,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11.6%포인트로 벌렸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21.4%로 2위에 머물렀다. 5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한 새누리당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6%포인트 오른 15.8%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1.3%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