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J CGV,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주 폭락… “이 회장 전면 나서야”
이미지 확대보기이 회장이 앓고 있는 질환은 인구 10만명당 36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으로 유전병 중에서도 가족력이 큰 게 특징이다.
환자는 대부분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지면서 손발 변형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심할 때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6월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던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CJ그룹 내부에서는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외압설 등 ‘최순실 게이트’의 후유증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경영복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회장이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조기 복귀론은 지주회사격인 CJ를 비롯해 CJ CGV와 CJ프레시웨이 등 대부분 계열사 주식들이 폭락한 상태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CJ 주가의 경우 8일 종가 17만4500원으로 지난해 9월 11일의 고점 31만4500원에 비해 44.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CJ 주가는 1년여만에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CJ그룹이 7일 오전 CJ계열사 사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영회의를 소집한 것도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를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위한 자리인 것으로 보인다.
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손 회장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하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가 지주회사인 CJ와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에 오르며 공식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CJ그룹의 적극적 주주 대응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시장의 오해가 있다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고 때로는 주주가치를 고려해 기업설명회(IR)를 비롯한 기업가치부양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주가를 관찰 중이라는 경영진의 일차원적 대응을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단기 반등보다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회사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 투자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 중 하나는 좋은 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CJ는 지주회사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지만 경영권 승계 우려, 비리 의혹 등에 대한 회사의 대응이 기대치 대비 부족하고 예측이 힘들다는 것.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노이즈와 대응 방식은 CJ에 대한 할인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정책 기조 변화가 불가피하고 관련 의혹과 실제 영향에 대해서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CJ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3조3310억원(전년비 +10.2%), 영업이익 1조3420억원(전년비 +9.5%), 당기순이익 6360억원(전년비 +1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