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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헬로비전, M&A 좌절딛고 독자 생존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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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헬로비전, M&A 좌절딛고 독자 생존으로 나선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 8.5%로 예상치 부합… 증권가에선 긍정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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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실패 이후 독자생존을 위한 경영활동에 전격 나서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03억원(전년동기비 -5.3%), 영업이익은 238억원(전년동기비 -23.5%), 당기순이익 166억원(전년동기비 -6.2%)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CJ헬로비전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전체 방송 매출액은 9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면서 “CJ헬로비전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VOD(주문형비디오) 매출 증가 덕분이다. 또 방송 ARPU(가입자 월평균 매출액) 역시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CJ헬로비전 3분기 OPM(영업이익률)이 8.5%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디지털 TV ARPU가 반등하며 매출 부진을 상쇄했고 안정적인 비용집행으로 전기 수준인 8.6%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선언하며 케이블TV 방송사와 인터넷(IP) TV, 모바일 상품을 갖춘 이동통신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합병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 시도가 좌절을 겪게 됐다.

CJ헬로비전은 M&A 무산 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으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도 받은 바 있으나 점차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최근 유료방송 시장 5대 성장전략을 발표한 것도 CJ헬로비전이 독자생존으로 나설 의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변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은 여러가지 전략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냉혹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1등이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케이블TV의 본질적 영역인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를 시작으로 △소프트플랫폼 전략 추진 △N스크린(OTT)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8개월여 간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인수합병 불발 후에는 원점에서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마련해야 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 하락하겠지만 2017년부터 가입자 모집이 정상화되고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이익 정상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2015년분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이 완료되면서 일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독자생존을 위한 경영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디지털TV와 LTE 중심의 MVNO(알뜰폰)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 질적 개선을 추구하면서도 적절한 SAC(가입자 획득비용)의 집행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세종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이 2852억원(전년동기비 -2.2%), 영업이익은 250억원(전년동기비 +28.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OD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250억원 이상의 이익 확보가 가능하고 지난해 4분기 인건비와 MVNO 관련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는 등 역기저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연내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동식 대표 체제 전환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CJ헬로비전이 M&A 후유증을 벗어버리고 정상화의 길목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변동식 대표는 “방송사업자들과 힘을 합쳐 방송과 통신서비스가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원 케이블부터 시작해 케이블 산업을 튼튼한 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의 경영 정상화가 전반적인 케이블TV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10일 종가 8300원으로 올해 7월 4일의 고점 1만4250원에 비해 41.8%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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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