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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증권 지분 30% 확보한 삼성생명의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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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증권 지분 30% 확보한 삼성생명의 다음 행보는?

금융지주회사 변신 위한 모양새 갖추기… 삼성화재 자사주 매입엔 2조4000억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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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지난 8월에 이어 삼성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금융지주회사가 되기 위한 삼성증권 보유 지분 30%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의 자사주 835만9040주(10.94%)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삼성증권 매입 가격은 11일 종가인 3만4700원을 기준으로 결정했으며 총 매입금액은 약 2900억5869만원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한 이유에 대해 “지분법상 30%를 넘기면 해당 회사의 이익을 지분비율만큼 가질 수 있게 되어 양호한 투자 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며 “삼성증권은 자본을 확충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에는 삼성화재가 보유 중이던 삼성증권 지분 8.02%(613만2246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3만8200원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 지분은 11.14%(851만3524주)%에서 19.16%로 증가했고 이번 삼성증권 추가 매입으로 지분 30.10%(2300만4810주)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올해 1월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사들여 지분 비율을 71.86%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 비상장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수순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끌어들이기면 금융지주회사의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게 된다.
다만 삼성화재의 지분 30%를 넘는데는 다소 자금력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삼성생명은 올 6월 말 현재 삼성화재 보통주 709만9088주(지분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주 805만7321주(15.9%)를 갖고 있는데 삼성생명이 자사주 주식을 매입하면 지분 30.88%를 확보하며 자회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삼성화재 자사주 805만7321주를 매입하려면 11일 종가 29만8000원을 기준으로 2조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이 올해 6월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6779억원 수준으로 삼성화재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을 맞고 있다.

삼성증권의 주가는 11일 종가 3만4700원으로 지난해 9월 17일의 고점 5만400원에 비해 31.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화면캡처 :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